‘AI 이미지’인데 “내 사진” 신고… 경찰 “동일 사진”, ‘압수·수색·검증영장’ 국제공조로 미국에 집행
제 이야기입니다. 제가 그 신고를 당한 당사자입니다.

ChatGPT로 만든 인물 이미지를 스레드 프로필로 쓰고 있었습니다. 그런데 그 이미지가 신고됐습니다.
- 9월 30일 · 수사관 전화로 ‘사진 도용’ 신고를 알게 됐습니다.
- 10월 2일 · 제가 다시 전화했습니다. 영장과 국제 공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
- 10월 4일·5일 · 4일에 수사관이 문자로 자료를 요청했고, 5일에 제가 이메일로 보냈습니다.
- 10월 6일 ·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계정에 X로 공개 질문을 올리고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




9월 30일, 수사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
수사관은 제 스레드 부계정 프로필 이미지가 ‘사진 도용’으로 신고됐다고 했습니다. 제가 AI로 만든 이미지라고 하자 돌아온 답은 “만들었다고 거기 보이시는 그 사진에 있으신 분이 신고하셨어요.”였습니다.
신고하신 분이 누구인지 저는 모릅니다. 수사관의 설명으로는, 그분이 직접 경찰서에 와서 얼굴과 계정, 게시글을 보여 주며 신고했고, 수사관은 그 얼굴을 보고 사진 속 인물이 맞다고 했습니다. 수사관은 “그분은 지금 여기저기에 그 사진이 도용당해 가지고 여간”, “머리를 썩는 게 아니어서요.”라고 덧붙였습니다. 수사관의 말대로라면 신고하신 분은 여러 곳에 사진을 도용당해 온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.
두 번의 통화에서 들은 말
같은 통화에서 제가 “그래요? 근데 AI로 만든 건데 그게 지금 실제 인물이라고요?”라고 되묻자 수사관의 답은 짧았습니다. “네 실제 인물이세요.”
10월 2일에는 제가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. 수사관은 “근데 무슨 신분이 아직 있으신 게 아니라고요.”라고 했습니다. 신고를 했다고 해서 메타 쪽에 제 계정 이용자 정보를 요청해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“네 받았는데요.”라고 했습니다. 어떻게 요청했느냐고 다시 묻자 “압수수색 검증영장이요.”, 곧바로 “그렇게 해서 미국에다가 집행한 거예요. 국제 공조해서.”라는 말이 이어졌습니다. 영장이 언제 집행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
신고하신 분이 사진을 냈는지, 그 사진이 제 프로필 이미지와 동일한지도 물었습니다. 수사관은 “네 그게 확인이 되니까는 영장이 나오죠. 그냥은 안 나와요.”라고 답했습니다. 조금 뒤 두 이미지가 동일하다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, 수사관은 먼저 “만들어 온 건지 챗gpt가 따온 건지는 알 수가…”라고 말했고, 제가 말을 잇는 바람에 수사관의 말은 거기서 끊겼습니다. 이어서 “예 동일하다고요. 그때도 똑같이 말씀드렸잖아요.”라고 했습니다.
그 이미지를 확인 도구에 올려 봤습니다
이 이미지는 7월 10일, ChatGPT 무료 버전에서 제가 만들었습니다. 참고 사진은 한 장도 넣지 않았습니다. 입력한 건 이것뿐입니다.
“20대 한국 예쁜 여성
가로세로 비율을 1:1로 설정해줘”“20대 예쁜 여성, ai 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. 인스타그램/스레드 용
가로세로 비율을 1:1로 설정해줘”
첫 결과가 AI로 만든 티가 난다고 느껴 다시 요청했고, 두 번째 결과를 테스트용 스레드 부계정 프로필에 썼습니다. 82일 뒤에 첫 연락이 왔습니다.
신고된 2번 이미지를 OpenAI 생성 콘텐츠 확인 페이지에 올렸습니다. ‘OpenAI 도구로 생성됨’으로 나왔고, 생성 시각은 2026년 7월 10일로 표시됐습니다. 다만 확인 도구는 누가, 왜 만들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. 참고 사진을 넣었는지는 만든 대화 기록이 보여 줍니다.

수사관의 설명대로라면 이 사건은 신고 접수에서 영장, 국제 공조, 제 계정 이용자 정보 확보까지 이어졌습니다. 이 절차 가운데 AI로 만든 이미지인지 확인하는 단계는 어디에 있었을까요?
지금은
10월 4일에는 신고하신 분께 2차 피해가 갈까 봐 부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프로필 이미지를 내렸습니다.
최종 수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수사관이 ‘동일하다’고 한 것을 두고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넷인데, 지금은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습니다. 영장과 국제 공조로 넘어갔다는 제 정보가 어디에 보관되고 언제 지워지는지도 아직 모릅니다. 수사 결과는 이 기록의 끝이 아닙니다.
비슷한 일을 겪어 보신 분이 있으면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.
제목의 “내 사진”, “동일 사진”은 통화 내용을 줄인 말입니다. 그 밖의 큰따옴표 안은 녹음과 입력 문장 그대로입니다.
인용하실 때는 출처(jiwon24.kr)와 이 주소를 함께 걸어 주세요. https://www.jiwon24.kr/ai-case/free-chatgpt-image-reported-as-real-person/